통합 검색
통합 검색
게 시 판
6월 21일(월), 25일(목), 26일(금)
오랫만에 마주한 거창
이름처럼 거창하지 못한 교육장 현실
새로운 신축 청사이지만
참여자들은 여전히 패배자와 같은 모습,
내가 왜 여기에 와야 하느냐고 토로하는 표정,
재수 없어서 온 것이니 너는 건드리지 마라고 하는 듯한 표정들
강의를 듣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와 불신이 가득한 얼굴
어떻게 접근을 해야하지?
어떻게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어야 하지?
어떻게 이들에게 강의에 참여하도록 하지?
참 많은 생각이 순간적으로 오갔다.
새롭게 바뀐 담당자는
현관까지 나와서 맞이해 준다. 너무 친절하다.
어떻게 시작해서, 오전 한시간동안 그들의 마음을 열심히 달랬다.
왜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이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는지 등을 설명해 주면서
함께 마지막 날까지 잘 가자고 했다.
그리고 점심 식사 후 돌아온 그들은 약간은 경계심을 풀었다.
그렇게 첫날을 마치고 나는 이틀을 건너 뛰고 목요일 다시 거창을 찾았다.
그런데 많이 달라진 그들의 모습에 내심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강의에 열심히 따라와 주는 모습도 좋았다.
의외로 담당자는 살뜰하게 교육생을 챙겨주는 등
분위기가 좋다.
신축 청사, 새로운 장비, 새로 바뀐 담당자.... 거기에 열심히 참여하는 교육생들
뭐 하나 나쁠 것 없다.
뜸금없이 한마디 6월 25일은 내가 군대를 전역한 날이다.
마지막 날
첫날부터 전날까지 내용을 모두 다시 한번 정리해 주고
왜 우리가 이 교육을 받았는지를 재발방지를 통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세심하게 만져 주었다.
그래서일까?
오후에는 교육생 한 명이 캔커피를 인원수 두배도 넘게 구입을 했고,
모두 나눠 주었다. 물론 나에게도 주면서 "교수님 고맙다"라는 말을 남긴다.
이 교육하는 기분은 바로 이런 기분일거다.
강의 전부를 마치고 정리하고 문을 나오려는데,
담당자에게 교육생이 시골의 투박한 말투와 그들만의 표현 언어를 사용하여 이야기를 한다.
교육생이 "교수님이 강의 시작 전에 짧지만 좋은 글로 잘 이야기 해주시더니, 마치는 날에는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글로 더 깊이 설명해 주었다"라면서 강의를 잘 받았다고 한다.
집에 돌아오는 내내 피곤함을 이미 사라졌다.
저 말 한마디가 얼마나 나에게 힘이 되겠는가?
아쉽다면 거창의 좋은 곳을 가보지 못하고 돌아온 것 정도일꺼다.
참 꿈같이 거창한 거창에서의 일정이었다.

댓글 0